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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해킹] 환자 개인정보 담긴 EMR 유출 누가 왜?

기사입력 2015-09-02 19:41최종수정 2015-09-02 20:23


【앵커멘트 】
의료계에서는 EMR 전자의무기록이 유출될 경우 환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질병 내역은 물론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데, 보험사가이를 핑계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남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전 한 대학병원에서 실제로 유출된 EMR입니다.

환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병명과 진료 기록 등 각종 의료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환자의 뇌를 찍은 엑스레이는 물론 수술받은 사진도 EM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A 병원 관계자
- "나이 성별 생년월일 등록번호 결과 바이탈 체온 다 있어요. 검사한 거는 다 기록되어 있지."

이번에 확인된 6백여 건의 공인인증서만 악용해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은 수만 명의 환자 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셈입니다.

현재 정보를 빼간 주체는 알 수 없지만, 보험회사나 의료기기업체, 제약회사에 환자 정보는 거액을 주고 살 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B 병원 관계자
- "제약회사나 어디에 팔아서 비슷한 연령대 환자에게 어떤 질환이 많은지 어떤 약이 처방됐는지 그걸(정보) 통해서 장사해 먹을 수 있는…."

기존에 무슨 병을 앓았는지 알 수 있어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정보보다 훨씬 은밀한 개인정보가 있는 만큼, 미국 등에서는 환자정보가 해커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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