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4개 시민단체가 범시민후보로 선정한 정찬모 울산교육감 후보는 ‘정찬모의 좋은 울산 교육 펀드’를 모집해 9일 동안 5억 원을 달성했다.
정찬모 울산교육감 후보는 20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펀드 5억 목표 달성을 알리고, 모금에 참여한 시민에겐 오는 8월 20일까지 2.6%의 이자까지 포함해 돌려 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펀드 모금을 통해 44개 시민단체뿐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혁신교육을 원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민주노총지지후보'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억원을 목표로 지난 12일부터 9일간 펀드를 모집했다. 5억원은 19일 저녁 9시를 기해 달성됐다.
정 후보는 펀드를 모집하자 초등학생이 용돈을 털어 펀드에 내거나 학부모들의 쌈짓돈, 노동자들의 참여 등 수 백 명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짧은 시간을 통해 울산시민들의 교육혁신에 대한 염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펀드에 모금한 금액은 선거가 끝나면 되돌려 준다.
정찬모 후보는 5억 달성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교육분야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진보교육감 후보들은 진보교육감 1기에 ‘무상급식-교육복지’를 이루어 냈다면 진보교육감 2기에는 ‘입시고통 해소=공교육 정상화’를 이루어 내자고 약속했다.
울산, 광주, 경기, 인천, 서울, 전남 지역의 민주교육감 후보들은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3가지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살인적인 입시고통 해소 △학생 안전 및 건강권 보장 △교육비리 척결을 약속했다.
살인적인 입시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고교평준화 확대로 입시경쟁 완화, 지방대학의 균형발전,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대학서열체제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학생 안전과 건강권을 위해서는 교육감 직속 ‘학교안전위원회’ 구성, 친환경무상급식(3無급식-무농약, 무방사능, 무GMO) 확대를 약속했다.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서는 비리 연루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엄벌하고 교육청 정책자문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활성화시켜 교육행정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찬모 후보는 44개 시민단체가 제안한 초·중학교 완전한 무상급식, 울산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임용 내부형공모제 확대, 밤 9시 이후 자율학습 폐지 유도, 학교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학력 격차 해소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과학고와 외국어고 신입생 입학 전형에 학교별 균형 선발제도를 도입하는 공약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