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2015.01.20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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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동당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중단해야"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5.01.20 11:30:12 송고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이갑용)이 20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
울산 노동당이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이갑용)은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은 노동자 탄압하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갑용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성과연봉제 시행에 이어 2015년 1월부터 ‘인력구성 최적화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빼들었다”며 “말이 희망퇴직이지 사실상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 1100명을 1월말까지 퇴출시키겠다는 강제적인 정리해고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경영위기를 핑계대지만 일부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것 이외에 어떤 책임을 졌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며 “특히 사내유보금 15조원을 쌓아놓고 노동자에게만 구조조정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의 쉬운 해고 등을 담고 있는 노동시장개혁방안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구조조정은 주변 관련 회사와 울산노동자에게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과연봉제와 퇴출프로그램이 안정화되면 모든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되고, 결국 노동조합 활동 탄압으로 이어져 노동조합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즉각 중단 및 사내유보금 15조원 노동자 재투자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