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분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노동조합 2014.09.22 17: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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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화와 영양실이 용역화된 것은 당시 노사협의의 결과였습니다.

당시 많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있었고 지금단체 협약에 명시된 타부서는 용역화 하지않는다는 합의가 미화와 영양실 외주화하는 조건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당시 지부장은 아니었지만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6개월가량 이 협의가 진행되었고 영상의학과, 진단검사과, 종합검진 부서와 산업의학과 등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미화부서와 영양실에는 3분의 2가 비정규직 또는 파견직 노동자로 채워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시 지부장이 일부 부서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고 앞으로 타부서는 절대적으로 용역화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화와 영양실의 비정규직 또는 파견노동자들을 외주화 시키는 것에 합의하였던 것입니다.(2004년 파업과는 별도로 사전합의 된사항임)

그 후 영양실은 조리사의 직접고용이 더 많은 수가를 받게 되면서 병원에서 다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당시 지부장의 이런 결정을 본부장이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못하고 묵시적으로 동의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성적인 측면은 당시에 투쟁을 해서라도 그분들을 포함한 비정규직들을 정규직화 하는 것이 바른 노동조합의 길이었을 것입니다.

자기합리화 관점에서 본다면 당시의 합의가 여타부서의 용역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미화와 영양실의 외주화로 다른 부분의 외주화를 일정 차단하고 있었다면 우리는 그분들께 빚을 지고 있는 셈이기도 합니다.

 

저는 당시의 판단을 늘 고민의 주제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때의 부족한 판단을 바로 잡으려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길이겠지요.

 

아뭏튼

영양실 조합원들의 상황은 매우 열악합니다. 노동조합의 주장에서 영양실 조합원들의 임금이 간호사와 같아야 된다. 또는 의사와 간호사가 같아야 된다. 라고 주장한 내용은 눈을 싯고 봐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오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병원 간호사들은 입사하면 일반 호봉 7호봉 또는 9호봉이 첫 기본급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영양실 조합원들은 27년을 근무해야 따라갈 수 있는 기본급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하위호봉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임금문제만이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실제로 그분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2007년 합의당시 병원은 일시적인 경영 상황임을 감안하고 추후 하위 호봉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약속을 함께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위호봉은 이제 철폐되어야합니다.

2014년 임보협 요구안 설문조사에서도 94.2%의 조합원들이 철폐되어야한다고 응답하고 우선순위에서도 임금과 인력 다음으로 많은 3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조합원들의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노동조합이 왜 이렇게 빨리 파업을 준비하고 투표도 1일을 더하는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미 10차 교섭을 지나고 조정신청에 관한사항을 고민해왔습니다. 그러나 좀 더 교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8차 교섭까지 이어왔던 것 입니다.

급하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휴가 전, 추석 전, 이미 충분히 경고하고 조합원들께 선전물을 통해 알려왔던 사실입니다.

 

파업찬반투표를 길게 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수가 1,100명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의 많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하는 의지 때문입니다.

상급병원 실사와 관련해서 연관성을 이야기하시는데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비밀스럽게 일정을 정한 적이 없었고, 일정이 정해지면 바로 그 다음날 공개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사측으로부터 단 한번의 문제제기를 받아보거나 협조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실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면 사측에서 사전에 협조를 요청했을 것입니다. 경영진에서도 고민하지 않는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노조의 파업찬반을 묻는 투표행위를 가지고 심사에 반영한다면 그 또한 문제가 있는 심사일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파국을 원치 않습니다. 어느 누가 자기가 다니는 직장이 어려워지고 시끄러워 지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현장을 돌아보십시오. 우리병원 병동 간호사들의 유산율이 28%입니다. 조산율은 20%입니다. 이는 평균보다 한창높은 수치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이지만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원의 67%가 화장실도 못가고 일하고 식사거르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신규간호사들이 많이 들어오지만 견디지 못해 도망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휴일도 일반보다 적고 나이트 오프로 휴일을 채우고 있습니다.

영양실 조합원들은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보겠다고 십 수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제발 옆을 돌아봐 주십시오. 함께 갈 수 있습니다.

함께 하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병원은 개원 이래 최대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하는 사람들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10
연대투쟁
막연한 성장보다는 실질적인 수익이 중요하다 봅니다. 그리고 분회장님 오늘 연대투쟁을 위한 파업이 아니라 했는데 아까 올라온 조합소식에 오늘 연대투쟁 기자회견을 하셨더군요. 폰에 보내신 내용을 본지 얼마되지 않아 연대투쟁 기자회견이라 어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투표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2014.09.22 17:55:28 답글
현대중공업과 계열자본들이 공통적으로 2014임보협을 지지부진 해오는 바람에 6월에 시작한 현대중공업이나 지난4월에 시작한 과학대나 5월에시작한 울대병원이나 풀리지않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기가 밀리면서 동일한시기에 투쟁할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사측은 자신들이 지지부진해서 늦어진 임보협을 마치 우리노동조합이 일부러 연대투쟁을 위해 맞추고있다고 하는 것은 파국의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려는 꼼수라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연대투쟁을위한파업이 아닙니다. 우리의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한 투제이고 연대입니다.
2014.09.22 20:11:26 답글
답답이
반나절도 안되서 변명할 내용으로 우리 조합원을 기만한 것이죠 선동이 목적인가요 아까 밥먹을땐 기도 안차게 모 간부는 반대표가 있다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 투표함을 벌써 열어본건지 어이상실이네요 우리 조합원이 천여명인데 다양한 생각 그리고 조합과 사측을 바라보는 눈과 귀가 있음을 명심하시길 우리도 바보는 아니니 제발 일관성있게 정도에 맞게 가길 바람다 노동조합이 정치판도 아니고
2014.09.22 20:52:22 답글
노동조합
변명하는것이 아닙니다. 변명할 이유도 없고요.

잘못이해하시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리는것입니다.

연대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나름 일관성과 노동조합의 정도를 가고있다고 판단하고있습니다. 만일 그렇지않다면 언제든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그때그때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9.22 23:35:38 답글
돌대가리
연대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나는 대가리가 나빠서 도대체 이게 무슨말인지... 같은 말 아닌가요....
우쨌든 연대투쟁이 필요하다는거....그런말로 이해가 되는데 다른말인가요...조삼모사 아닌가...
누가 이 말 제대로 해석해주시길....대가리 나쁜 나는 당체 두 말이 같은걸로 보이니껭
2014.09.23 08:55:38 답글
조합 간부
혼자 싸우는 것 보다 함께 싸우는 것이 덜 힘들고 상대도 더 두려워 하는 것이죠. 조합에서도 평상시에는 조합간부들만 나서지만 조합원의 힘이 필요하면 조합원들과 같이 투쟁하는 것 하고 피슷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 병원은 조합원들의 파업보다 중공업의 눈치를 더 무서워 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연대를 싫어하는 것 중에 제일 두려운것이 연대를 하면 조합의 힘이 더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싸움도 혼자 하는 것 보다 여럿이 싸우면 더 위협적이니까요. 그정도는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연대를 두려워 하시는 조합원이 있다면 조합 교육에 오세요. 그러면 이해하기 싶게 강사분이 교육해 드립니다.
2014.09.23 09:30:00 답글
궁금한 질문?????
지금 병동에서는 수샘들 께서 파업하면 3차병원 못간다고.......
작년에 그렇게 고생한거 모두 물거품 된다고......... 한명씩 면담 들어가셨다는데요???? 3차병원 가면 그혜택이 직원들 에게 돌아오나요????
2014.09.22 18:10:10 답글
노동조합
수샘들이 노동조합 파업에 면담을 통해 이렇쿵 저렇쿵 하는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그만큼 사측이 조급한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차병원이 된다고 우리에게 어떤혜택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차병원이 되면 우리도좋아진다 라는 공식이 성립하려면 지난시기 10년동안 병원의 매출이 2.5배성장하고 자산도 3배가 늘어났습니다. 그기에비해 우리의 노동환경과 삶도 그만큼 좋아졌다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야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결과 병원이좋아진만큼 우리의 노동환경이나 삶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14.09.22 20:23:25 답글
그래요... 이제 외래 진료도 3천명 이상보는 시대인데 힘좀 모아봅시다.!!
2014.09.23 09:11:40 답글
하루 외래진료가 3천명 보는 병원이면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책임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공업이랑 연대한대고 하지만 파업으로 진료에 차질이 생기면 제일 먼저 우릴 욕할분들일것 같네요
2014.09.27 09:33:45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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