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인사 언제 까지
울산대학교병원 개원 후 40년의 역사를 만들어 왔지만 부장급 인사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16일 현대중공업에서는 전격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장급 1명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출명령을 내렸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의 모 부장은 현대중공업으로 전입 명령을 받았다.
어떠한 규정에도 산업과 법인이 다른 현대중공업에서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출, 전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함에도 근거도 없고 규정에도 없는 인사가 단행되었다.
2014년 임보협 과정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노동조합은 현대중공업에서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출되어 오는 인사의 근거를 따져 물었고, 사측은 현대중공업을 사직하고 울산대학교병원에 특별 채용과정을 거쳐 재입사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인사명령이 사직이 아닌 전출이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사측의 해명이 거짓임이 들어났다.
현대중공업부속병원에서 시작하여 40년의 역사가 지나 자타가 공인하는 상급 대학병원이 되었지만, 울산대학교병원의 인사만큼은 그 옛날 현대중공업부속병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료와 중공업이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부장급으로 새롭게 배치되는 사람도 적응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반대로 그러한 부장급 관리자와 함께 업무를 진행해야하는 직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업무의 효율을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고, 직원들이 사기를 생각한다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의 인사권은 병원장에게 있다.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존심과 병원발전을 위한 결단을 촉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