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2015.04.29 14: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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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기, 중장비, 해양에서 온 조합원들이 ‘어깨걸고’가 씌어진 종이팻말을 들고 “노동조합 부정하는 권오갑은 물러나라!!”고 힘차게 외치고 있다.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가려는 권오갑 사장의 음모에 맞서 우리 현중노동자들은 단결했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노사관계 파행 음모, 권오갑 물러나라!”
회사는 집회 하루 전 오후, 느닷없이 공문을 보내 정문 앞 집회를 허가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노동조합에서 조합비로 임대한 무대장치를 노동조합 앞으로 옮기지 않으면 설치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산업보안팀을 동원해 설치를 막았다.
노동조합은 설치에 대한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회사 이미지 훼손과 물리적 충돌을 야기해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또 노사관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무대없이 진행했다.
정병모 위원장은, 노사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권오갑 사장의 행태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하고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앞날을 위해 하루빨리 떠나라“고 힘차게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3천여 조합원들은 집회 모든 과정에 집중하면서 ‘권오갑 퇴진’을 외칠 때 목이 쉬도록 함께 외치며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