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분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 노조 '주요업무 외주화 즉각 중단' 촉구
    기사등록 일시 [2015-05-07 13:37:45]
NISI20150507_0010912692_web.jpg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분회장 이장우)는 "병원은 현재 추진중인 콜센터와 응급의료센터 등 주요 업무 외주화 방침을 즉각 중단하고 정규인력을 충원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은 지난 3월5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콜센터와 응급의료센터의 안전인력을 외주화하겠다는 일방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외주화시 사전에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단체협약 규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울산대병원 노조 이장우 분회장은 "콜센터가 외주화되면 환자들의 질병정보가 담긴 전산망이 외주업체와 연결된다"며 "민감한 의료정보가 외주업체로 넘어가면 환자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병원 콜센터는 병원진료 안내와 예약 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한 초기 진료상담까지 진행한다"며 "이같은 병원 핵심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은 의료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분회장은 "울산대병원은 국가지정 지역암센터, 권역외상센터 등으로 지정돼 매년 10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는 사실상의 공공병원"이라며 "병원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돈벌이식 외주화를 추진할 게 아니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에 이날까지 콜센터 등 주요 업무 외주화 추진 진행현황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노조는 병원이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8일부터 병원 로비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울산대학교 병원은 콜센터를 맡게 될 외주업체를 이미 선정해 현재 구체적인 업무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다음 주 중 입찰을 통해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할 외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