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사태 극복을 위한
쟁의조정신청 철회 기자회견문
울산대학교병원 분회는 2015년 임단협 교섭을 10여 차례 진행하였으나 사측의 수용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지난 6월1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전 국민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메르스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긴급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쟁의조정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 사측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외주화를 잠정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병원업무 외주화는 우려스럽습니다. 노동조합은 병원업무 외주화 완전 중단과 정규인력충원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메르스 사태에서도 알려지고 있듯이 병원사업장의 외주화 문제는 단순히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과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많은 병원에서 간병노동자가 감염되었고, 응급실 안전을 담당하는 외주 인력이 감염되었습니다. 환자이송 외주노동자가 감염에 노출되었지만, 전체병원을 다니며, 다른 환자들을 이송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병원의 외주 직원들은 외주직원이라는 이유로 감염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생계문제로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직접고용이 아닌 외주 하청노동자들의 질병관리는 허술하기만 한 것입니다.
병원 업무의 외주화는 질병관리에 허점뿐만 아니라, 질병정보유출과 환자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소재의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병원업무 외주화 보다는 환자들의 안전도 담보하고, 책임성도 높이며, 질병관리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직접고용이 올바른 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많은 논쟁 속에서도 노동조합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노동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단협 교섭과 투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만큼, 메르스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사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5년 6월 18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